궤양성 대장염 vs 크론병: 핵심 차이 한눈에 보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
같이 ‘장염’이라고 부르기 쉽지만, 궤양성 대장염(UC)과 크론병(Crohn’s)은 원인·분포·치료가 달라 관리법도 완전히 다르다. 이 글은 환자 관점에서 핵심 차이를 명확히 정리해 진단·치료 결정을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아래 섹션은 개요 → 원인·위험요인 → 증상·진단 차이 → 치료·수술 비교 순으로 구성하며, 임상 가이드라인과 주요 권위 자료를 바탕으로 요약했다. 중요한 사실에는 출처를 붙였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개요
궤양성 대장염(UC)은 주로 직장부터 시작해 결장 전체에 연속적으로 생기는 점막(표층) 염증성 질환이다.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든 침범할 수 있고 염증이 층을 넘어(transmural) 깊게 발생하며 병변이 불연속적(스킵 병변)인 것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염증성 장질환(IBD)에 속해 복통·설사·피혈변·체중감소 같은 공통 증상을 보지만, 병변의 위치·패턴·합병증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인다. 이 차이가 진단·치료 전략을 갈라놓는다.
발병 원인과 위험 요인 비교
정확한 발병 기전은 불명확하지만 두 질환 모두 유전적 소인,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 면역 반응의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환경 요인(식이, 항생제 노출 등)도 관여한다.
특히 위험요인에서 차이가 있다. 흡연은 크론병의 위험을 높이고 질병 경과를 악화시키는 반면, 흡연이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상대적으로 보호적(일부 환자에서 증상 완화) 효과가 관찰되기도 한다. 가족력·젊은 연령 발병·비만·약물력 등도 위험요인으로 보고된다.
▶ 요약(원인·위험)
▶ 공통: 유전, 면역 이상, 미생물 불균형
▶ 차이: 흡연—크론병 악화, UC에서는 보호성 (복잡한 연관)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의 차이
증상 면에서 UC는 혈성 설사(출혈성 대변)와 빈번한 배변 욕구가 흔하며, 염증이 대장에서만 발생하므로 직장 출혈이 비교적 흔하다. 크론병은 복통·체중감소·만성 설사 외에 누공(fistula), 협착(stricture), 장 폐색 같은 합병증이 더 자주 생긴다.
진단은 기본적으로 내시경(대장내시경/회장내시경) 및 조직검사(생검)가 핵심이다. 크론병은 소장 침범을 확인하기 위해 CT/MR enterography나 소장 내시경 검사가 자주 사용되며, 대변 칼프로텍틴(fecal calprotectin)과 혈액 염증표지(CRP 등)가 보조 진단·활동성 평가에 유용하다.
▶ 주요 검사 목록
▶ 대장내시경 + 조직검사 (UC, Crohn의 기본)
▶ CT/MR Enterography (Crohn의 소장 침범 평가)
▶ 대변 칼프로텍틴, 혈액 염증표지(활동성 모니터링)
치료 접근법 및 수술 여부 비교
치료는 약물요법(5-ASA,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이 기본이다. 중요한 차이는 약물 반응성과 수술의 역할에 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경증-중등도 질환에 5-ASA(아미노살리실산)가 1차 치료로 유효하며, 전 대장을 제거하는 결장절제술(colectomy)은 증상을 완전히 제거(치료적, 사실상 '치료')할 수 있다.
반면 크론병은 장의 어느 부위든 재발 가능하고 수술로 병든 장을 제거해도 다른 부위에 재발할 수 있어 수술은 합병증(협착·누공·심한 출혈 등) 관리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크론병에서는 영양치료(특히 소아의 경우 완전경장영양)가 치료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도 활발하다.
▶ 치료 비교 핵심
▶ UC: 5-ASA 유효, 난치 시 전장 절제(치료적) 가능
▶ Crohn: 약물·영양치료 중심, 수술은 재발·합병증 대비 목적
자주 묻는 질문 (FAQ)
Q.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어느 쪽이 더 흔한가요?
A. 지역 및 인구학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궤양성 대장염이 약간 더 흔하다고 보고되는 지역이 있습니다. 정확한 유병률은 국가별 통계 참조가 필요합니다.
Q. 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려운 경우도 있나요?
A. 네. 초기에는 염증의 분포나 조직 소견이 명확하지 않아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indeterminate colitis)가 있으며 추가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Q. 식이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A. 식이 요법은 증상 완화와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단독으로 질환을 '치료'하기보다는 약물·영양치료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소아 크론병에서는 완전경장영양이 유도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Q. 수술하면 완치되나요?
A. 궤양성 대장염은 전장을 제거하면 질병 관련 대장 증상은 사라지지만 외과적 합병증·삽입물 관리가 필요합니다. 크론병은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있어 '완치' 개념과 다릅니다.
Q. 생물학적 제제는 두 질환 모두에 쓰이나요?
A. 예. 항-TNF 계열(예: 인플릭시맙 등)을 포함해 여러 생물학적 제제가 두 질환 모두에서 사용되며, 환자 상태와 반응에 따라 선택됩니다. 최신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전문의가 결정합니다.
Q. 임신 중에 IBD가 있으면 어떻게 관리하나요?
A. 임신 계획 시 질환이 안정된 상태가 권장됩니다. 많은 약물이 임신 중에 계속 사용될 수 있으나 약물별 안전성은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Q. IBD로 의심되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A. 소화기내과(염증성장질환 전문 클리닉) 또는 IBD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정확한 검사(내시경·영상·혈액·대변 검사)를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모두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지만 병변 분포·조직 침윤 깊이·치료 전략에서 본질적 차이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 치료와 정기 추적이 필요하다.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 병형을 확정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시작하자.